회계 업무를 하다 보면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반복 작업에 사용하게 됩니다.
매달 엑셀 파일을 내려받아 데이터를 정리하고, 거래처별 비용을 확인하고, 전월과 비교하고, 증빙자료가 제대로 첨부되어 있는지 확인하는 일이 대표적입니다.
최근에는 이러한 반복적인 회계 업무를 **바이브코딩(Vibe Coding)**을 이용해 직접 자동화하려는 시도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회계 시스템을 만들려면 전문 개발자가 필요했지만, 이제는 AI에게 원하는 기능을 설명하면서 간단한 프로그램이나 자동화 도구를 만들어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바이브코딩을 회계 업무에는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요?
바이브코딩이 회계 업무와 잘 맞는 이유
회계 업무에는 일정한 규칙에 따라 반복되는 작업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매월 다음과 같은 업무가 반복됩니다.
- 거래처별 Invoice 확인
- 비용 계정 분류
- Cost Center 확인
- 미지급 비용 확인
- 전월 대비 비용 비교
- 예산 대비 실제 사용액 비교
- 영수증 및 증빙자료 확인
- 월별 보고서 작성
사람이 매번 데이터를 확인하고 계산할 수도 있지만 일정한 규칙이 있는 업무라면 프로그램으로 자동화할 수 있는 부분이 많습니다.
바이브코딩은 바로 이런 상황에서 활용하기 좋습니다.
회계 담당자가 업무 규칙을 설명하면 AI의 도움을 받아 해당 규칙을 처리하는 간단한 프로그램을 만들어볼 수 있습니다.
1. 월별 비용 자동 정리
회사에서는 매달 수많은 비용 데이터가 발생합니다.
이를 엑셀로 내려받아 거래처별, 계정별 또는 Cost Center별로 다시 정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바이브코딩을 이용하면 다음과 같은 프로그램을 만들어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AI에게 다음과 같이 요청합니다.
"회계 데이터를 업로드하면 Account와 Cost Center별로 금액을 합산하고 월별 비용을 표로 보여주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줘."
프로그램이 만들어지면 매월 새로운 데이터를 업로드하는 것만으로 동일한 형태의 결과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매번 엑셀에서 필터를 걸고 피벗테이블을 만드는 작업을 줄일 수 있는 것입니다.
2. 예산과 실제 비용 비교
회계와 예산관리에서 자주 확인하는 것이 Budget vs. Actual입니다.
예산이 10만 달러인데 현재까지 8만 달러를 사용했다면 잔여 예산은 2만 달러입니다.
간단한 계산이지만 여러 계정과 부서를 관리하면 확인해야 할 데이터가 많아집니다.
바이브코딩으로 다음과 같은 화면을 만들 수 있습니다.
Budget
$100,000
Actual
$80,000
Remaining Budget
$20,000
Budget Usage
80%
여기에 조건을 추가해 예산 사용률이 일정 수준을 넘으면 경고를 표시하도록 만들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80% 이상이면 주의, 100% 이상이면 초과 상태를 표시하는 방식입니다.
이렇게 하면 숫자를 일일이 확인하지 않아도 어떤 부서나 계정의 예산 관리가 필요한지 빠르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3. Invoice 관리 자동화
매달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Invoice를 관리하는 것도 바이브코딩과 잘 맞습니다.
회사에는 월별, 분기별, 연간 단위로 반복되는 비용이 존재합니다.
예를 들어 소프트웨어 구독료가 매월 발생한다면 프로그램에 다음과 같은 정보를 등록할 수 있습니다.
- Vendor
- Invoice Number
- Invoice Date
- Due Date
- Amount
- Payment Status
- Frequency
- Account
- Cost Center
그리고 매월 Invoice가 정상적으로 접수되었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화면을 구성할 수 있습니다.
예정된 Invoice가 들어오지 않았다면 Missing Invoice, 처리가 완료됐다면 Paid와 같이 표시하는 방식입니다.
이렇게 관리하면 담당자가 매달 과거 이메일이나 엑셀 파일을 찾아보는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4. 영수증과 Invoice 자동 입력
AI와 OCR 기술을 함께 활용하면 회계 자동화의 범위는 더 넓어집니다.
OCR은 이미지나 PDF에 있는 문자를 인식해 데이터로 변환하는 기술입니다.
직원이 영수증을 업로드하면 다음과 같은 정보를 자동으로 읽어올 수 있습니다.
Vendor: ABC Restaurant
Date: 08/15/2026
Amount: $125.40
Tax: $8.40
추출된 데이터를 Expense 화면에 자동으로 입력하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할 수도 있습니다.
사용자는 자동으로 입력된 내용을 확인하고 잘못된 부분만 수정하면 됩니다.
영수증을 보면서 날짜, 거래처, 금액을 하나씩 입력하는 것보다 훨씬 간단해질 수 있습니다.
5. 미처리 회계 건 자동 확인
월말 마감에서는 아직 처리되지 않은 거래를 찾는 작업도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프로그램에 다음과 같은 조건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Invoice Date가 이번 달인데 아직 Draft 상태인 건을 보여줘."
또는
"Due Date가 지났는데 Payment Status가 Unpaid인 Invoice를 찾아줘."
이러한 조건을 프로그램에 적용하면 담당자가 전체 데이터를 일일이 확인할 필요 없이 문제가 있는 거래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를 대시보드로 구성하면 더욱 편리합니다.
예를 들어 첫 화면에 다음 정보를 보여줄 수 있습니다.
Unpaid Invoice: 12건
Draft Invoice: 7건
Overdue Payment: 3건
Missing Invoice: 5건
담당자는 숫자를 클릭해 해당 거래만 확인하면 됩니다.
6. 회계 리포트 자동 생성
회계 담당자는 매월 비슷한 형태의 보고서를 작성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다음과 같은 자료가 있습니다.
- 월별 비용 현황
- 전월 대비 증감
- Budget vs. Actual
- 거래처별 비용
- 계정별 비용
- Cost Center별 비용
바이브코딩을 이용하면 회계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러한 내용을 자동으로 계산하는 리포트를 만들어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번 달 비용이 전월보다 15% 증가했다면 증가율을 자동으로 계산하고 비용 증가가 큰 계정을 별도로 표시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데이터를 보여주는 것을 넘어 확인이 필요한 데이터를 먼저 보여주는 회계 대시보드를 만드는 것입니다.
회계 담당자가 바이브코딩을 배우면 좋은 이유
바이브코딩의 가장 큰 장점은 회계 담당자가 자신의 업무를 직접 설명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개발자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기술을 잘 알고 있지만 회사마다 다른 회계 프로세스를 처음부터 모두 알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반대로 회계 담당자는 어떤 작업이 반복되고 어디에서 시간이 많이 걸리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바이브코딩을 활용하면 이러한 업무 지식을 프로그램으로 옮기는 과정이 쉬워질 수 있습니다.
특히 다음 질문에 답할 수 있다면 자동화할 업무를 찾기 쉽습니다.
"매달 반복해서 하는 업무는 무엇인가?"
"엑셀에서 반복적으로 하는 작업은 무엇인가?"
"항상 같은 기준으로 확인하는 데이터는 무엇인가?"
"누락 여부를 사람이 직접 확인하는 업무는 무엇인가?"
이런 업무가 자동화의 좋은 후보입니다.
하지만 회계 자동화에서는 검증이 중요하다
바이브코딩으로 회계 프로그램을 만들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부분은 정확성과 보안입니다.
회계 데이터에는 거래처 정보, 계좌정보, 직원 정보 등 민감한 정보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회사의 실제 데이터를 AI 서비스에 그대로 입력하기 전에 회사의 보안정책과 AI 사용정책을 확인해야 합니다.
계산 결과도 반드시 검증해야 합니다.
AI가 작성한 코드가 실행된다고 해서 회계적으로 정확한 결과를 만들어낸다는 의미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특히 세금, 환율, 감가상각, 연결회계처럼 복잡한 회계 기준이 적용되는 업무는 전문가의 검토가 필요합니다.
바이브코딩은 회계사를 대신하는 기술일까?
바이브코딩의 목적은 회계 담당자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반복적인 작업을 줄이는 것에 가깝습니다.
데이터를 복사하고 붙여넣거나 여러 파일을 비교하는 작업은 프로그램이 잘할 수 있습니다.
반면 비용이 증가한 이유를 분석하거나 회계처리의 적정성을 판단하고 경영진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일은 사람의 판단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앞으로는 단순히 회계 지식만 갖춘 사람보다 회계 지식과 AI 활용 능력을 함께 갖춘 사람의 업무 생산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마무리
바이브코딩은 회계 업무를 자동화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 중 하나입니다.
월별 비용 정리, Budget vs. Actual 비교, Invoice 관리, 영수증 자동 입력, 미처리 건 확인, 회계 리포트 생성처럼 규칙이 명확하고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업무부터 적용해볼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회사의 전체 회계 시스템을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
매달 30분 또는 1시간씩 반복하고 있는 작은 업무 하나를 찾아 자동화해보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결국 바이브코딩에서 중요한 것은 얼마나 복잡한 코드를 작성할 수 있는지가 아닙니다.
회계 업무에서 어떤 문제가 반복되고 있는지 발견하고, 그 문제를 AI가 이해할 수 있는 규칙으로 설명하는 능력이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회계와 AI를 모두 이해하는 사람이 직접 업무 자동화를 만들 수 있는 시대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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